PER 낮으면 싼 주식일까

초록 클레이 판 위에 주황 지붕의 작은 빵집과 높이가 똑같은 금색 동전 더미 다섯 개가 나란히 서 있어요.

동네 빵집을 통째로 산다고 생각해 볼게요. 이 빵집은 1년에 1,000만 원을 벌어요. 주인이 1억 원에 팔겠다고 하면, 1년 이익의 10배를 주고 사는 거예요.

주식에도 이렇게 ‘이익의 몇 배를 주고 사는지’ 알려 주는 숫자가 있어요. 그 숫자가 PER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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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뜻부터 알아볼게요

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 주는 숫자

PER은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해요. PER 뜻을 한 줄로 말하면, 주가가 회사 1년 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숫자예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투자자 안내는 PER을 주가가 과거나 다른 회사와 비교해 높은지 낮은지 가늠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해요.

먼저 알아 둘 두 단어

순이익은 회사가 번 돈에서 비용과 세금을 모두 빼고 남은 돈이에요. 빵집이라면 빵을 팔고 재료비, 월세, 월급, 세금을 다 낸 뒤 남은 돈이에요.

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 주식 한 주가 벌어 온 이익이라고 보면 돼요. 영어로 줄여 EPS라고도 불러요.

PER 계산은 나눗셈 한 번이에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PER 계산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어요. 결과는 같아요.

  1. 주가 ÷ 주당순이익
  2. 시가총액 ÷ 순이익

시가총액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회사의 몸값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시가총액 글에 있어요.

증권거래위원회 안내도 PER을 지금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눠 구한다고 설명해요. 이때 주당순이익은 지난 12개월 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

빵집으로 직접 계산해 볼게요

빵집이 주식 1만 주로 나뉘어 있고, 한 주가 1만 원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1년 순이익은 1,000만 원이에요.

주가 ÷ 주당순이익(1만 원 ÷ 1,000원)과 시가총액 ÷ 순이익(1억 원 ÷ 1,000만 원) 두 계산이 같은 답인 PER 10배로 모이는 그림이에요.
어느 쪽으로 계산해도 PER은 10배예요
방법계산PER
주가 ÷ 주당순이익1만 원 ÷ 1,000원10배
시가총액 ÷ 순이익1억 원 ÷ 1,000만 원10배

주당순이익은 1,000만 원 ÷ 1만 주 = 1,000원이에요. 시가총액은 1만 원 × 1만 주 = 1억 원이에요. 어느 쪽으로 계산해도 PER은 10배예요.

‘몇 년치 이익’으로 읽어 보세요

PER 10배는 지금 이익이 그대로 이어질 때 10년치 이익을 주고 산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PER 20배라면 20년치예요.

다만 이익은 해마다 바뀌어요. 그래서 ‘몇 년 뒤에 본전’이라는 약속으로 읽으면 안 돼요.

낮다고 무조건 싼 건 아니에요

업종마다 보통 수준이 달라요

빵집과 소프트웨어 회사는 돈을 버는 방식이 달라요. 그래서 업종마다 흔히 보이는 PER 수준도 달라요. PER은 같은 업종의 비슷한 회사끼리 비교할 때 더 쓸모가 있어요.

앞으로 클 거라는 기대가 담겨요

이익이 빠르게 늘 것 같은 회사는 지금 이익보다 비싼 값을 받곤 해요. 사람들이 미래 이익까지 미리 값에 넣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PER이 낮은 회사는 앞으로 이익이 줄 거라는 걱정이 담겨 있을 수도 있어요.

한 번만 생긴 이익에 속을 수 있어요

빵집이 올해 가게 땅을 팔아 큰돈을 벌었다고 해 볼게요. 그해 순이익이 갑자기 커지니 PER은 낮아져요.

하지만 땅은 한 번만 팔 수 있어요. 이렇게 한 번만 생긴 이익을 일회성 이익이라고 해요.

적자 회사는 계산이 안 돼요

순이익이 마이너스인 상태를 적자라고 해요. 적자 회사는 이익으로 나눌 수가 없어서 PER이 의미 있는 숫자로 나오지 않아요.

후행 PER과 선행 PER

지난 이익으로 보는 후행 PER

후행 PER은 지난 12개월 동안 실제로 번 이익으로 계산해요. 증권거래위원회 안내의 계산 방법이 이쪽이에요. 이미 확정된 숫자라 믿을 수 있지만, 앞으로의 변화는 담지 못해요.

예상 이익으로 보는 선행 PER

선행 PER은 앞으로 1년 동안 벌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으로 계산해요. 이 예상은 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내놓아요. 미래를 담는 대신, 예상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애널리스트 전망을 어떻게 읽는지는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 글에서 볼 수 있어요.

PER 확인하는 법

증권사 앱에서 찾아보세요

대부분의 증권사 앱 종목 화면에는 PER이 함께 적혀 있어요. 이때 후행인지 선행인지, 언제 계산한 숫자인지 같이 살펴보세요.

볼 때 세 가지를 같이 확인해요

  1. 같은 업종의 비슷한 회사와 비교해요.
  2. 이익에 일회성 이익이 섞여 있지 않은지 봐요.
  3. 후행 PER인지 선행 PER인지 확인해요.

여러 회사를 담은 ETF도 PER이 있어요

ETF는 여러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은 상품이에요.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바구니 전체의 PER을 보여 주기도 해요. ETF가 처음이라면 ETF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숫자 하나보다 이유를 보세요

PER은 ‘이익의 몇 배를 주고 사는지’를 빠르게 보여 주는 좋은 출발점이에요. 낮은 PER을 보면 싼 건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건지 한 번 더 물어봐 주세요.

출처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투자 유의사항을 확인하세요.

대표 이미지: StockShadow 직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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